공지사항
행복한 마음, 신나는삶, 밝은 화천군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조회수 2547
작성일 2020-02-17 07:59:25
| 제목 | 화천군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 |
|---|---|
| 작성자 | 자치행정과 |
| 내용 |
2020 화천산천어축제가 여러분의 한결같은 참여와 헌신 덕분에 무사히 마무리됐습니다. 돌이켜보면, 금년 축제는 예년에 경험할 수 없었던 힘듦과 어려움이 있었던 시간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축제 시작 전부터 기록적인 이상고온, 그리고 1년 중 가장 춥다는 소한날에 닥친 기상관측 이래 최대인 75㎜의 겨울장마가 20㎝ 두께의 축제장 얼음을 녹아내리게 했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신종 코로나19 사태도 연달아 축제를 강타했습니다. 그 때마다 저는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가슴이 검게 타들어가는 듯한 말 못할 고통과 마주해야 했습니다. 녹아버린 얼음판 앞에서 주저앉고 싶었던 때도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그 때마다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해내고 있는 우리 군민들을 보면서 저를 비롯한 공직자들 역시 맡은 소임을 반드시 해내고 말겠다는 의지를 다질 수 있었습니다.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축제의 시간은 저물었지만, 우리의 시간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지난 1년 간 축제를 바라보며 정성껏 농산물을 준비해주신 지역의 많은 농업인들은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든 판매량에 마음에 걱정을 안고 계십니다. 정성껏 업소 안팎을 손보고 다듬었던 수많은 음식·숙박업계 종사자 분들과 상가 모든 분들 역시 아물지 않은 상처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비록 극소수이지만, 우리 화천산천어축제의 진정성을 이해하지 못한 몰지각한 사람들이 축제를 헐뜯고 폄훼하며 우리로 하여금 인내심의 한계를 시험케 하고 있습니다. 위기는 우리를 힘들게 할지언정, 굴복시키지는 못합니다. 오히려 지금 이 순간에도 군민 여러분의 산천어축제와 고향을 향한 사랑, 그리고 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결속은 점점 단단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희망인 대학생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농산물 구매 운동을 주도했고, 출향군민들을 비롯한 지역 안팎의 기관사회단체들로부터 농산물 주문이 폭주하고 있습니다. 화천산천어축제를 악의적으로 비난하는 사람들에 대한 우리의 상식적이고 정당하며, 단호한 대응은 셀 수 없이 많은 언론 보도를 통해 대다수 국민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내고 있고, 앞으로도 이러한 공감대는 더욱 크게 확산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군민 여러분! 위대한 여러분이 지켜낸 2020년 화천산천어축제는 결코 실패하지 않았습니다. 수 없이 많은 악재로 인해 지난해 거둔 역대 최고의 흥행기록에는 다소 미치지 못했지만, 금년과 같은 상황이 아니었다면 발견할 수 없었던 소중한 가치들이 축제장을 차고 넘치게 채우고 있습니다. 우리 손으로 만든 축제를 반드시 지켜 내겠다는 거대한 열정, 고난과 위협에 굴하지 않고 서로의 어깨를 일으켜 세우며 맞선 우리의 하나된 모습은 감탄을 넘어 감동으로 모두의 가슴 속에 깊이 아로새겨졌습니다. 우리가 보여주고 있는 이 저력이야말로 화천산천어축제가 역경을 넘어 앞으로도 무궁한 발전을 이어나갈 수 있는 든든한 기반이 될 것입니다. CNN은 지난 2012년 화천산천어축제를 세계 겨울철 7대 불가사의로 선정했습니다. 저는 이번에 우리가 만방에 보여준 ‘화천의 힘’이야말로 2020년 겨울의 가장 큰 불가사의였다고 확신합니다. 다시 한 번 축제 기간 보내주신 성원과 참여, 그리고 축제를 향한 사랑에 대해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합니다. 저를 비롯한 우리 군민들은 내년 화천산천어축제의 더 높은 도약을 위해 더 깊이 고민하고,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입니다. 천재지변에 굴하지 않고, 절망과 좌절을 딛고 일어선 군민 여러분! 여러분이야말로 진정 위대한 영웅입니다! 여러분 가정마다 행복과 건강이 차고 넘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2월17일 화천군수 최 문 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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