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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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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1140 작성일 2001-07-19 03:3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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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행자부의 탄압에대해 국민들께 올리는 글 (쿠베린)
작성자 하위직공무원
내용
행자부의 탄압에대해 국민들께 올리는 글 (쿠베린)

국민들께 올리는 글

경제지표는 매일 바닥을 해메고 정치는 국민들을 화나게하고 그나마 행정부라는 곳에서는 온갖 비리와 정책실패로 분노의 골이 깊을데로 깊어진 여러분들을 막다른 길로 몰고있는 요즈음 공무원이라하면 누구나 손가락질하고, 더러운 기생충 보듯하는 풍토가 나라 곳곳에 퍼져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들은 저희들을 썩을대로 썩어버린 부패집단이라 부릅니다. 저희들은 그 부패조직에서 가장 밑바닥의 부류에 속하는 6급 이하의 하위직 공무원들입니다. 여러분들이 읍,면,동 사무소에 가시면 등본 떼어 드리고, 리.통장님댁에가서 주인 없는 집 밥솥 바닥까지 긁어서 때늦은 점심 훔쳐먹던 읍,면,동서기들이 저희 하위직 공무원들입니다. 그리고 시,군,구청에서 여러분들이 고발전화 한통 하시면 총알같이 뛰어 나오던 흐줄건한 사람들이 바로 저희 하위직 공무원들입니다.

저희들은 여러분들이 생각하시는 대단한 공무원들이 아닙니다. 시커먼 관용차에 관료주의가 몸에배인 몸짓으로 국민을 종놈보듯 하는 그런 잘난 사람들이 아닙니다. 엄청난 국가정책을 마음대로 주무르고 정책이 실패하면 그 잘못을 국민의 부담으로 떠넘기는 그런 파렴치한 공무원들이 아닙니다. 그런 공무원들을 우리는 고위직 공무원이라 부릅니다. 저희들은 여러분들의 이웃집 아저씨, 아줌마들입니다. 그저 평범하게 일해서 월급받아 근근히 살아가는 한 가정의 가장이고 아이들의 엄마입니다.

저희들은 오래 전부터 이땅의 공직사회를 개혁하여 내부로부터 비리를 척결하고 부정부패가 발붙일 수 없는 단체로 만들고자 공무원 노동기본권을 요구하여 왔습니다. 이에 현 대통령이신 김대중대통령께서도 그 뜻에 깊은 관심을 가지시어 대선 당시 공무원 노동기본권 인정을 대선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 그러나, 대통령의 임기를 일년밖에 남기지 않은 지금에 이르기까지 정부는 공무원노동기본권 인정은커녕 그 약속을 이행토록 요구하는 저희들에게 탄압을 자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6. 9일 전국의 하위직공무원들은 업무를 마치고 창원에서 열린 공직사회개혁과 공무원노동기본권인정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가졌습니다. 저희들은 어떠한 불법적인 행위도 하지 않았으며, 참석또한 업무시간 외에 이루어져 평화적이고 모범적인 대회를 치루었다 자부합니다. 그런데 정부는 그것이 불법이랍니다. 공무원은 어떠한 목적을 가지던지 단체행동을 할 수 없답니다. 그것이 설사 구국의 행동 이라도 말입니다. 그래서 정부는 저희들의 단체인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 총연합 집행부원들을 구속키로 하고 참석을 주동한 각 단위직장협의회 회장들에게 파면, 해임등의 중징계를 내리도록 각 자치단체에 지시했습니다.

국민여러분 이 얼마나 파렴치한 행위입니까?
현 김대중 대통령께서 자신이 한 약속마져도 이행치 않으시기에 저희들은 이에 반발하여 자주적으로 공직개혁을 앞당겨서 부패없는 공무원조직을 건설하고 천부인권인 노동기본권을 인정 받고자 하였는데 이렇게 탄압으로 일관하는 정부가 과연 옳다고 생각 하십니까?

저희들은 그동안 인권이 전혀 보장되지 않는 사각지대에서 공직생활을 해 왔습니다. 세계노동기구(ILO)에 가입되어있는 무려 185개 국가 가운데 공무원노동기본권이 인정되지 않는 나라는 대만과 우리나라 뿐입니다. 놀랍습니까? 우리는 이런 미개한 인권국에서 살아 왔습니다. 또한 우리나라는 수시로 OECD나 국제공공노련으로부터 공무원노동조합을 허용하라는 권고를 받아오고 있습니다. 이 얼마나 부끄러운 현실입니까?

국민여러분!
저희들은 정부와 협상하여 월급 조금 더받아 먹을려고 공직개혁을 요구하는게 아닙니다. 잘못된 정책, 상관의 잘못된 지시, 국민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정치성 사업등의 시행에 우리 하위직 공무원들이 강력하게 제동을 걸 수만 있다면, 비리의 한복판에서 귀와 입을 막고 살아가는 우리들이 그것들을 남김없이 파헤치고 공개할 수 있는 입장만 된다면, 그래서 국민들에게 깨끗한 공직사회란 말을 들을수만 있다면 그것으로써 우리는 만족합니다.

엄청난 공룡조직인 공직사회의 개혁을 주도할 수 있는 사람은 저희 들입니다. 아무리 밖에서 사정의 칼날을 들이 밀어도 파렴치한 부패집단의 뿌리는 끊을 수 없습니다. 내부로부터의 개혁만이 진정한 개혁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 저희들에게 그러한 힘과 기회를 주십시오. 이미 정부는 저희들의 그러한 의도를 알고 있으면서도 개혁의 중심에서 자꾸만 비켜가고 있습니다. 이는 개혁을 주저하거나 포기하지 않고서는 할 수 없는 행동이라 여겨 집니다.

저희들은 파업이나 할려고 노동기본권 인정을 요구하는게 아닙니다. 전자에도 말씀 드렸다시피 이 지구상에서 그래도 인권이란게 있는 나라들 중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공무원 노동기본권을 인정치 않는다는 것은 상식적으로도 이해 할 수 없는 일이며, 이는 그동안 일선 하위직 공무원들이 정부의 각종 정책선전에 이용되고 국가전체 민심변화의 중심에 있었다는 사실로서 그 이유를 대신 할 수 있을 겁니다.

국민 여러분
저희들은 정부를 부정하는 집단이 아닙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저희들은 행정부의 하부기관인 일선시.군.구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공무원들입니다. 저희들은 나라가 잘되기를 바라고 국민들이 편안하게 살기를 바라는 정말 평범하고 힘없는 민초들입니다. 저희들의 어께에도 한가정의 생계가 당연히 걸려 있습니다.

그런데 정부기관인 행자부에서는 저희들의 애국적인 행위를 불법이라 규정하고 수많은 사람들을 구속, 파면, 해직등의 구렁텅이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과연 정의가 살아있는 나라라면 이런일이 가능하겠습니까? 대명천지에 하늘을 가린다고해서 나의 존재를 숨길수는 없습니다. 이렇게 명백한 탄압을 너무나 천역덕스럽게 자행하는 행정자치부가 관연 이나라. 이민족. 우리 국민들을 위해서 존재하는 조직이라는 사실이 믿기질 않습니다.

우리는 그 누구에게도 선동당해서 지난 6. 9 대회에 참석한 것이 아닙니다. 오로지 썩어가는 공직사회를 내부로부터 개혁하고 너무나 압살당해왔던 우리의 노동기본권을 되찾고자 스스로 일어선 것입니다. 더 이상 우리가 짐승처럼 입과 귀를 막고 살아갈 수 없기에 우리도 인간임을 주장한것입니다. 이것이 직장을 빼앗겨야할, 차가운 감방에 갖혀야할 죄라면 우리는 이 사회에 분노할 수밖에 없습니다.

국민 여러분
저희들의 이 진실된 마음을 헤아려 주십시오. 저희들이 현재 배부르고 등따습다하여 이대로 만족하고 복지부동 한다면 대한민국의 장래는 묘연합니다. 저희들이 구속되고 파면당한다 하여 억을한게 아닙니다. 이대로 정의가 매장되는 것이 너무나 억울할 뿐입니다. 국민들의 고통을 뒤로한체 당쟁으로 세월을 보내고 온갖 비리와 권모술수로 순진한 국민들을 우롱하는 저 위정자들에게는 아낌없이 망각의 찬사를 보내면서 세상에 붙잡을거 하나없는 천둥벌거숭이로 정의감 하나만으로 일어선 저희 하위직공무원들에게는 차가운 등을 보이지 마시기 바랍니다. 여러분들의 지지가 있기에 저희들은 외롭지 않습니다.

국민의 공복으로써 열심히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리며, 반드시 이땅에 정의가 살아 있음을 보이겠습니다. 事必歸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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