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게시판

행복한 마음, 신나는삶, 밝은 화천군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조회수 228 작성일 2002-05-10 09:05:18
참여마당 >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제목, 작성자, 내용, 파일, 제공
제목 어느 농부의 긴급동의(전남매일칼럼)
작성자 이일남
내용
어느 농부의 긴급동의(전남매일 4.29일 한송주 칼럼)
며칠 전 별난 농부 한분을 만났다. 광산구 평동에 사는 이일남씨인데
그는 아주 특이한 농법으로
벼농사를 짓고 있었다. 못자리를 만들지 않고, 농약비료도 별로 쓰지 않으면서 좋은 쌀을 많이
생산해 내고 있는 것 이었다.그가 개발한 농법은 이름하여
"무논 손뿌림 직파재배"
보급할 만한 대안농법
풀어 말하자면 물을 채운 논에 손으로
직접 볍씨를 뿌려 짓는 벼농사법이다. 못자리를 만들 필요가 없으니 기계 모내기에 드는 경비가 줄고 볍씨 뿌리는데야
노약자 혼자서도 충분하니 일손 걱정이 없다.
이런 편한 농사가 세상에 있었나?
게다가 농약 비료를 별로 사용하지 않는데 소출이 좋고 미질도 괜찮다니
얼른 믿기지 않았다.
경비를 적게들이고 일손 걱정이 없이 청정미를 생산해 낼수 있다면.
우리나라 농업문제는 일거에 해결된다는
이야기가 아닌가. 이런 비법을 두고 왜 정부는 쌀 문제로 저 토록 골머리를 앓고 있단 말인가.
"정부가 해법을 몰라서가 아니라 다른 외교 정치 논리에 휘둘려 농업을 외면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진즉 투묘 이앙이니 건답직파니 하는 생력농법이 농민들 사이에서 실험되었지만 정부에서는 그걸 저지해 왔던
전례를 봐도 잘 알 수 있어요" 이일남씨의 분석이다.
이씨는 자기가 15년동안 실패를 거듭하면서
개발해낸 "무논 손뿌림 직파법"의 실제 영농 자료를 제시하며 "현재 가격경쟁력이 낮고 60세 이상 고령자가 80%가
넘는 우리 농촌 현실에서 국가 기반산업인 쌀농사를 포기할 뜻이 아니라면 농법의 전환으로 출구를 모색하는
것도 한방법"이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농협에서 잔뼈가 굵은 이씨는 젊었을 적
베트남에서 직파농법을 본 것을 계기로 우리나라 농업경영이 어려워지는 80년대부터 "한국 原始米재배 연구원"을
집에 차리고 한국형 직파재배법을 연구해 왔다.
자신의 논을 시험포로 삼아 이웃들의
비웃음을 사가며 그야말로 원시적인 농사를 지어 보는데 판판이 볍씨가 썩고, 볏대가 쓰러지고,잡초가 우거지고,
수량이 떨어지는등 실패를 거듭했다. 농사를 망처먹기 대여섯 해, 드디어 나름대로의 농법을 세워냈다.
그런 뒤에 보급에 나섰는데 의외로 농민들의 반응이 좋아 직파면적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평동면 관내만 해도
거의 전 농가가 손으로 씨 뿌려 농사 짓고 있다.
실제로 이 철에 너른 평동들녘에 못자리를 내는
논이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이씨는 지난해 최대 곡창인 김제 만경들에
직파법을 넣었는데 지난 가을 전북도 농산당국에서 결과를 평가, 기계모를 낸 논보다 생산비와 일손은절반으로
수량은 10a당 20kg정도 늘었다고 발표했다.
농민 스스로 쌀 지켜야
이씨는 이처럼 연구 결과를 공식 인정 받고농림부 표창이며 신지식인 선정등 인정하면서도 정작 직파법의
보급은 당국으로부터 교묘하고 집요하게 방해받고 있는 이상한 현실에 허탈해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최근 인터넷 홈페이지(http:myhome.affis.net/rice21)까지
개설하고 전화상담(062 943 6341)을 받으며
직파법 보급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
고독한 농군전사 이일남씨는
이렇게 절규처럼 하소연 했다."미국에 멱살 잡혀 질질 끌려가는 정부에게 무슨 기대를 하겠습니까.
그렇다고 농사를 포기해야 합니까.
손으로 볍씨를 뿌려서라도 농민들 스스로
쌀을 지켜가는 수 밖에 없지요. (논설 실장)
**************************************
농민 여러분! 제발 용기내어 깨어납시다! 여러분!
지난 5월5일(일요일)집안 행사가 있어 광주에서 용인간 고속버스로
여행 한적이 있었습니다. 곳곳에 못자리에 아직 비닐은 씌워 있지만
모내기를 위해 논에 물을 대고 있는 논이 있는가하면 모내기 준비가
완전히 끝난 논도 경기 들녘에서는 많이 보였다.
그걸 보면서 저 논에 볍씨만 뿌리면 移種大事가 한방에 끝이 나는데
하면서 "애가 터지고 허리휘어 죽을 때까지 죽게 고생"하는 우리 농민들을 생각하며 한숨을 지었습니다. 해방과 한국전쟁, 가난한 경제상황으로
고생하며 살아온 우리 농민들! 어렵게 가르처 국가와 가문에 그리고 자식의 일신을 위해 부모처럼 고생 말고 살기를 바라며 자식들을 위해 몸바처 온 한 평생인데!
이제는 그들에 의해 뼈 빠진 고통을 강요당하고 있음을 알지 못하고
저리도 고생을 하고 있으니 누구를 원망할 것인가? 안타까운 일아닌가.
농민 여러분!
질펀히 갈아놓은 논에 볍씨만 뿌리고 쌀 농사를 하세요.
못자리 판 아까워 하지말고 볍씨 100평당 1.2kg(2근)만 더 버리 세요.
그리하면 모내기가 모두 끝나 버리는 것을! 수십차례 TV,라디오,각종
신문,이웃농가의 작황을 보고 듣지 않은 농민은 거의 없을 것이라 여겨
집니다. 미국에서는 비행기로, 동남아 쌀생산국에서는 손으로 뿌려 생산
하여 우리나라는 쌀생산비가 비싸 장사가 될것이 분명하니 저리도 호시탐탐 압력과 반칙을 일삼으며 고통을 주지않는가요. 이제 우리도 깨어납시다. 우리 스스로의 발상의 전환만이 고질적인 노동의 질곡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2000년 5월 경기,강원,경북에서 못자리를 냉해와 못자리 고온을 관리하지 못해 못자리를 버리고 모낼 모가없어 남의 모판을 훔처가 신문 방송으로 알고 계시리라 봅니다.
그때 평택에서 10만평을 농사하며 RPC(미곡처리장)운영하는 사람이 허겁 지겁 달려와 지금 직파가 가능한지 물어왔다. 이제 뿌릴 적기이니 걱정 말고 차분히 종자만 담가 뿌리도록 하였더니 그때부터 직파로 전 면적을한다는 말을 지난 평택 교육시 참석 해 직접 알려주었다.
여러분! 이제 고생에서 벗어 납시다. 그리고 생산비를 줄여 고생만 하는
쌀 농사에서 이문이 남는 농사로 바꾸어 갑시다. 용기를 내세요.
그리고 힘을 내세요. 정말 애가 터진 농민들이여 부탁드려요.
그 동네 아카시아 꽃 필때가 직파 적기 랍니다.지난 5일 천안까지 피고
있데요.
2002. 5. 7.
광주광역시 광산구 용동 446
이 일 남 드림
파일
댓글 쓰기
나도 한마디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