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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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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382 작성일 2002-07-05 01:2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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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잘가거라 동생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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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양주의 한 한적한 2차선 도로에서 1주일 전 여중생 2학년 신효순, 심미선 두 어여쁜 꽃봉오리가 미쳐 피어보지도 못하고 미군 부교운반용 장갑차의 무한궤도에 깔려 그 자리에서 숨졌다.
피로 얽룩진 현장 사진을 보니 온몸 피투성이가 되어 몸부림치며 죽어갔던 고운 여동생들의 고통스런 모습이 눈에 선하였다.

하지만 미군측 사건 해명 발표에서 장갑차가 앞이 잘 보이지 않는 차였고 지휘부에서 무전으로 여중생들을 피하라고 알려주었으나 시끄러운 소음 때문에서 운전수가 이 무전을 듣지 못해서 일어난 사고이지 고의적인 사고가 아니라고 했다. 운전수들이 검사에 의해 술이나 마약을 하지도 않았다고 발표함으로써 은근히 자신들은 잘못이 없고 여중생들의 부주의로 일어나 사건으로 얼버무리려고 하고 있다.

과연 그런가!
사고가 난 도로 위치는 커브길이 아니고 직진한 지점이었으며, 오르막길이었기 때문에 오르막길을 걸어가는 여중생들은 더욱 잘 보였으며 시간은 오전 11시경이었다. 이런 대낮에 한사람도 아닌 두사람을 보지 못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실제로 여러대의 장갑차는 이 여중생을 안전하게 지나갔었다. 장갑차 대열의 중간에 위치한 이 사고 차량만이 유독 두 여중생들을 보지 못할 이유는 없다.
무전을 듣지 못해서 일어난 사고라는 말도 가관이 아니다. 무슨 장갑차가 대낮에 바로 30미터 앞을 걸어가는 두 사람도 보지 못해서 무전으로 알려주어야 운행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이런 까막눈 장갑차로 어떻게 전쟁을 치룬다는 말인가.
이것은 어떻게든지 자신들의 책임을 회피해보려는 변명일 가능성이 많은 발언이거나 우리를 이런식으로 말해도 속아넘어 갈 민족이라고 여기기 때문에 나오는 오만방자한 비아냥이다.

이런 미군 발표의 의혹 외에도 이번 두 여중생의 죽음에는 의혹이 많다. 한쪽 차선의 도로의 폭은 장갑차의 폭보다 좁아서 사고의 위험은 있었지만 2차선 도로였기 때문에 다른 차선으로 조금만 넘어가고 얼마든지 사람을 피해 갈 수 있었다.
더군다나 두 시신은 도로가 아닌 도로 옆 풀섶에 쓰러져 있었다. 두 여중생들이 장갑차를 피해 풀섶으로 비켰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스팔트 위를 달리던 장갑차의 바퀴가 바로 이 시신이 쓰러진 지점에 와서 풀섶으로 미끄러져 내려와 있었고 시신을 지나서 다시 아스팔트 가장자리를 파열시키며 다시 도로 안으로 들어갔다. 다시말해서 바퀴의 흔적을 보면 길가 풀섶으로 피하는 여중생들을 장갑차가 따라간 것으로 추리가 가능하다.
이 죽은 시신의 위치와 장갑차 바퀴의 궤적을 보면 이는 분명한 타살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혹자는 경적을 울리며 장갑차가 여중생들을 놀라게 하자 여중생들이 미군장갑차에 대고 욕을 해대자 그냥 밀어버렸을 것이라고 추측하기도 하고, 그냥 장난삼아 그랬을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이런 추리도 무리가 아니다. 지금까지 미군은 우리 민족을 사람으로 보지 않았다. 윤금이 누나의 신성한 그곳에 맥주병을 꽂고 항문에 우산대를 꽂았던 것도 그렇고 사나운 개를 풀어 자나가는 행인을 물어뜯게 하고는 재미삼아 구경했던 것도 그렇고 소풍나온 임신한 여교사를 산속에서 윤간하고 학살한 것도 그렇고 시내가에서 빨래하는 여인을 표적삼아, 장난삼아 총으로 쏘아 죽인 것도 그렇다.

기간 미군들의 우리민족에 대한 멸시와 학대를 생각하면 피가 거꾸로 솟는다. 이건 짐승도 차마 보지 못하고 고개를 돌릴 천인공노할 만행이기 때문이다. 하기에 이번 사건도 우리는 별의 별 추리가 들고 별의 별 의혹이 드는 것이다.

미군은 하루빨리 솔직하게 진상을 밝히고 유족들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해야 할 것이며 우리 민족 전체에게 이런 의혹을 없애 주어야 한다.

이제 막 어린이 티를 벗고 어여쁜 꽃으로 피어나던 신효순, 심미선 두 여동생들을 생각하면 기가 막힌다.
가슴도 부끄러움마냥 봉긋이 솟고 하루가 다르게 키도 부쩍부쩍 커지는 만큼 그리움도 커져만 가는 14살 꽃다운 두 여동생들!
뭐가 그리 좋은지 친구들과 깔깔깔거리고 호호 거리며 몰려다니기 좋아하는 한참 정이 많을 나이에 친구들과 부모님에게 유언한마디 남기도 못하고 비명에 하늘나라로 갔다.

부모님은 또 얼마나 가슴이 무너질 것이랴!
미군이야 우리를 사람으로도 보지 않지만 얼마나 자식사랑이 깊은 우리 민족의 어머니, 아버지이던가!
미군들은 똑똑히 알아야 한다. 너희들은 두 여동생만 죽인 것이 아니라 두 부모님의 가슴에도 평생 빼낼 수 없는 대못을 박았다는 것을!
예쁜 옷만 보아도 '에그 내 딸에게 입혀주면 얼마나 이쁠거나', 친구 딸의 결혼식만 해도 ' 내딸은 면사포도 못써보고 저세상 가버렸는디'절로 눈물이 흐를 이 땅 모든 부모님들의 그 분노의 마음으로 미군이 사라지는 그날까지 이 땅 한반도는 싸울 것이다.

미국 스스로는 결코 우리 민족을 사람취급하지 않는다. 인간이라면 분노할 줄 알기 때문이다. 미군에게 우리가 인간임을 보여줄 유일한 길은 정의로운 분노와 가열찬 미군철거의 외침에 있다.
지금도 우리 고운 여동생 효순이와 미선이 원혼이 구천을 떠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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