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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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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341 작성일 2002-08-08 08: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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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군수님 정말 감사했습니다
작성자 소위 김형창
내용
군수님 안녕하십니까? 저는 현재 이기자 부대에서 소대장으로서 맡은바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기
위하여 열심히 배우고 있는 소위 김형창이라고 합니다. 먼저 직접 찾아뵙지 못하고 이렇게 글로써
인사드리는 저를 부디 용서하시고, 제가 서툰 글솜씨 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군수님께 글을 올리는
이유는 다름이 아니오라 지난 8월 5일에 실시했던 도하훈련 때 저희에게 베풀어주신 은혜에 대해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기 때문입니다.
저는 사실 야전부대에서 생활한 지 한달 밖에 되지 않은 초임장교입니다. 때문에 이번 훈련은 모든
것이 서툴고 미흡한 상태에서 참여한 야전생활 최초의 훈련이었습니다. '첫 훈련을 과연 소대장으로써
잘 해낼 수 있을까...'라는 부담감과 걱정 때문에 그렇지 않아도 마음이 많이 불편했는데 행군간에
갑자기 쏟아지기 시작한 폭우 때문에 제 마음은 더욱 더 무거워 졌었습니다. 그러한 악천우
속에서도 저희는 행군을 계속하여 화천대교 밑으로 힘차게 흐르는 북한강에 다다랐지만 폭우
속에서 텐트를 칠 수도 없는 입장이고, 다시 주둔지로 돌아갈 수도 없는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됐었습니다. 물론 저 혼자 이러한 상황에 처해 있다면 얼마든지 견뎌낼 자신이 있었지만, 발바닥이
터져가면서도 꾹 참고 저 하나만을 바라보며 30Km를 걸어온 제 부하들을 생각하니 정말 눈앞이
캄캄했었습니다. 하지만 군수님과 화천군의 도움으로 저희는 큰 비를 무사히 피할 수 있게 되었고
행군간 쌓인 피로도 말끔히 날려버릴 수 있었습니다. 또 저희가 오랜시간 걸어 왔기 때문에
출출하지는 않을까 걱정하시면서 보내주신 옥수수의 온기는 아직도 저와 제 소대원들 마음속에
남아 있습니다. 아직도 그때 먹었던 옥수수가 잊혀지지 않는다며 소대원들과 얘기하곤 하니까요.
아무런 사고 없이 부대에 복귀하여 그런 얘기를 하는것도, 제가 이렇게 앉아서 군수님을 생각하며
감사편지를 쓸 수 있는것도 다 군수님과 화천군 덕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 훈련은 비록 비로 인해 조기 복귀하였지만, 정상적으로 훈련을 한 것보다 더 크고 값진
교훈을 얻었습니다. 민·관·군이 하나로 똘똘 뭉친다면 어떠한 어려움도 쉽게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 그것입니다. 저희에게 편의를 제공해 주시고, 좋은 교훈을 얻게 해 주신 군수님! 정말 깊은
감사를 드리오며, 앞으로도 하시는 일마다 무궁한 영광과 발전이 있기를 기도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저희에게 이렇게 큰 친절을 베풀어주신 것은 군인 신분으로서 주어진 임무인
국토방위를 위해서 최선을 다 해 달라는 뜻으로 알고 최선을 다 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이상입니다.
건강하십시오!

02년 8월 8일 소위 김형창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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