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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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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200 작성일 2002-08-19 09:3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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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공무원노조의 시대정신과 분발을 촉구한다.
작성자 꽃씨하나
내용
공무원노조의 시대정신과 분발을 촉구한다

사회지배계층은 권력과 명예 그리고 부를 독점하고 있으며,
사회가 제공하는 온갖 특권과 혜택도 함께 누린다.
그들이 독점하고 있는 권력과 명예 그리고 부가 온갖 특권과
혜택을 보장하는 것이다. 또한 권력과 명예 그리고 부가 갖는
힘은 사회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이것들이 가져다주는
온갖 특권과 혜택은 사회구성원에게 선망을 불러일으킨다.
그래서 사회의 여론형성을 주도하고,
사회가 나아갈 미래를 좌우하기도 한다.

사회지배계층의 사회적 역할과 영향력이 큰 만큼 그 책무도
크다고 할 것이다. 따라서 '사회지배계층이 얼마나 건강하냐'는
'사회체제가 얼마나 건강하냐'를 결정한다고 말해도 결코 지나친
표현은 아니다. 로마제국의 천년 권세와 번영은 사회지배계층이
'노블레스 오블리쥐'를 어느 체제보다 훌륭하게 수행했던 데에
기인한다고도 하지 않는가!

그렇다면 우리 사회는 과연 사회지배계층이 제 의무를 얼마나
충실하게 하고 있을까? 헌법이 국민들에게 지워준 기본적인
의무라도 제대로 수행하고 있을까? 사회지배계층이라면 당연히
국방의 의무, 납세의 의무, 근로의 의무, 교육의 의무 등
최소한의 책무라도 솔선 수범함으로써 모범을 보여야 하지
않겠는가! 사회의 궂은 일에 앞장서서 봉사하고, 혜택의
일부라도 사회에 환원하고, 체제의 미래를 숙고하고, 체제의
도덕과 문화를 고양하는 따위는 놔두고라도 말이다.

우리 사회지배계층의 실상을 보라! 가장 많이 소유하고 가장
많이 벌면서, 그 일부라도 사회에 환원하기는커녕 온갖 수단을
동원하여 탈세에 앞장서고 있지 않은가! 앞장서서 땀흘려
일하기보다는, 온갖 투기수단을 동원하여 민초들의 박탈감만
키우고 국민경제에 해악을 끼치고 있지 않은가! 자신의
아들딸에게만 엄청난 사교육비를 처바름으로써, 공교육을
망가뜨리고 민초들의 사교육비 부담만 키웠지 않은가! 도대체
단 한 푼이라도 공교육에 기부하는 사회지배계층이 얼마나 되는가?

병역면제비율마저 민초들과는 비교할 수조차 없게 높지 않은가!
로마가 한니발과 치른 전쟁에서 집정관이 13명이나 죽었고,
계속되는 전투에서 귀족들이 죽는 바람에 원로원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5분의 1로 급격히 줄어들었다는 따위는 바라지도 않는다.
세계대전 중 영국 고위층 자제가 다니던 이튼칼리지 출신 2,000여
명이 전사했다거나, 한국전쟁 때 미8군사령관이던 밴플리트 아들이
야간폭격 중 전사했고, 모택동은 전사한 아들의 시신조차 수습하지
말도록 지시했다는 따위도 바라지 않는다. 온갖 수단을 동원하여
병역을 기피하여, 민초들의 처지를 더욱 서글프게만 하지 말라는
것이다.

우리 사회지배계층은 어떤 짓을 해왔던가? 이러고도 사회지배계층의
역할을 다했다고 할 수 있을까? 명예와 권력과 부를 한 손에 다
틀어쥘 자격을 이들이 과연 갖고 있는 것일까? 사회가 제공하는
온갖 혜택과 특권을 누릴 자격이 이들에게 있는 것일까? 지금까지
나라의 발전과 안정에 기여한 일이 얼마나 된다고, 감히
사회지배계층으로 군림하고 있는 것일까?

국권을 상실했을 때 독립투쟁에 앞장섰던 사회지배계층이 과연
얼마나 될까? 독립투쟁을 자랑스럽게라도 여기고 있을까? 아니,
독립투쟁을 하기는커녕 침략자에게 부역하는데 앞장선 선조들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는 것은 아닌가? 남북전쟁이 터졌을 때는
민초들을 내팽개치고 맨 먼저 도망가지 않았던가! 도망간 주제에
남은 사람을 부역자로 모는 파렴치한 짓을 저지르지 않았던가?
국민이 주권을 상실하고 독재에 신음하던 때에도 민주화에
기여하기는커녕 독재에 부역하지 않았던가! 이런 자들이 지배하는
나라의 미래가 과연 어떻게 되겠는가?

지금까지는 민초들이 이 나라를 지키고 발전시켜 왔다.
민초들이 먹고살기 위해 그리고 살아남기 위해 앞뒤 가리지 않고
살아온 것이 이 나라의 기틀을 잡았다. 그러나 이제는 민초들이
목숨을 부지하는 데에는 큰 지장이 없고, 먹고사는 일도 목을
매달지 않아도 될 정도로 나라가 강해졌고 풍족해졌다.
이제는 민초들이 이 사회의 버팀목 역할을 더 이상 하지
않아도 좋을 상황으로 바뀐 것이다.

그렇다면 사회지배계층의 사회적 책무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할 수 있다. 사회지배계층의 향배에 따라 이 나라가 발전을
계속하느냐, 아니면 여기에서 멈춰 섰다가 결국 다시 낙오하고
마느냐가 결판나게 되어 있다. 사회지배계층의 의식이 근본적으로
바뀔 것을 이 시대가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사회지배계층의 의식이
바뀌지 않으면, 강제로라도 물갈이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다.
그래야 이 나라가 국제사회에서 도태되지 않을 수 있다.

이 일도 결국은 민초가 나설 수밖에 없다.
돈도 없고 명예도 보잘 것 없지만, 지위도 없으며 힘은 더욱
부족한 민초지만, 뭉치면 못해낼 일이 없다. 그 혹독한 독재시절에,
목숨을 걸어야 했던 민주화도 이룩해낸 전력이 있지 않은가!
이를 위해서는 민초가 하루빨리 깨어나야 하며,
이들을 깨우는 일은 공무원노조의 몫이다. 언론에 기대할 수만은 없다.
언론은 이미 기득권세력이며 사회지배계층이고 권력이다.
지금 어떤 보도를 하는가를 보라. 이들에게 맡겨둘 수는 없다.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매체가 있지 않은가! 공무원노조가 앞장서야 한다.

말단 공무원들이여 옛날 같이 정권의 하수인으로 남아 이나를 더이상 망치지 말고
정정 당당 하게 나서라
공무원노조의 시대정신과 분발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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