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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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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1375 작성일 2001-06-10 04: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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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바로서는 세상..
작성자 김미희기자
내용
바로서는 세상..


'공무원 집회 처벌'행자부 '집안 난타'

<김미희기자>

행정자치부가 집안 사람들로부터 거센 공격을 받고 있다.

최근 공무원 노조 허용을 촉구하는 집회에 참가하는 공무원 모두를 징계하겠다고 경고를 내린 게 화근이 됐다.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연합회(전공련)는 9일 경남 창원에서 공직사회 개혁의 당위성과 공무원 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한 첫 전국 결의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 행정자치부는 집회참가 공무원 모두를 파면하고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

대다수 일선 공무원들이 큰집(행정자치부)을 향해 발끈하고 일어섰다.

행정자치부(www.mogaha.go.kr)와 전공련(www.gongmuwon.or.kr )홈페이지 자유 게시판에는 공무원들의 항의글이 빗발치고 있다.

글을 올린 대다수의 공무원들은 "행정자치부의 징계방침은 명백한 '무리수'"라고 맹비난하며 집회 참가를 오히려 독려하고 나섰다.

ID '쫄병 마누라'는 행정자치부 자유게시판에서 "다시 군사정권 시절로 되돌아가는 건가"라며 "(징계조치에 앞서) 행자부는 지금 공무원들이 무엇 때문에 집회를 갖는지를 먼저 생각하고 개선사항을 연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명공무원'이라고 밝힌 공무원은 "경찰에 신고해 허가받은 집회인 만큼 행자부는 간섭해선 안된다"며 "업무시간에 집회를 갖는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민감하게 반응하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연합회원'은 전공련 자유게시판에서 "공직사회 개혁의 필요성은 파면 협박과 같은 행자부의 비상식적인 행동에서 증명되고 있다"며 "행자부는 공무원들을 노예나 기계로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공무원 집회에 대한 언론의 보도 행태를 꼬집는 공무원들의 지적도 눈에 띈다.

ID ' 고운'은 "언론은 항상 공무원들이 바로서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도 공무원들이 바른 소리를 하면 집단행동 운운하며 침묵을 강요한다"고 지적했다.

이 공무원은 또 "우리는 노예도 언론의 가십거리도 아닌 국민을 위한 공복일 뿐이다"라며 "동네북처럼 더 이상 얻어터지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변화의 주역이 돼야 한다"고 집회 참가를 촉구하기도 했다.

경찰의 협조를 얻어 집회 전 과정을 촬영해 참가자를 색출하겠다는 행정자치부의 초강경자세와 전공련의 집회 강행 방침이 누그러지지 않는 이상 집회를 코 앞에 둔 정부와 공무원들 간의 전운은 계속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칸/김미희기자 mh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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