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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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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1221 작성일 2001-07-05 06: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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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존경하는 선배님들께
작성자 흑흑흑
내용
존경하는 선배님들께

9급으로 들어 올려면 공직에 발을 들이지 말라!
적어도 고시면 몰라도 와 닿는 소리지요?.
하긴 고시로 들어와도 애로사항은 많겠죠!
특별히 정치바람 타서 출세하지 못한 사람은 10년이 넘도록 그 직위를 그대로 지키고 있을테니.

처음9급으로 들어왔는데 황당하더이다.
9급 달고 7∼9년 있는 거 기본이더군요. 그 당시는 근속이란 것도 없었어요.
승진은 아예 꿈도 못 꾸겠더라구요. 선배들 보니......
생각해 보세요. 남자 분들 군대 갔다와서 빨리 들어와야 27∼30살인데.
세상에! 40넘은 사람들이 8급 달고 있구요. 7급도 별로 없더군요.
그냥 묶어 놨다가 선거철 되니까 한꺼번에 승진 시키는데,
4∼8년차가 한꺼번에 되더군요. 이게 사기 진작책인가요?
열 받는 정책이지요. 연공서열 대우해 달라고 안해요.

제발 적절하게 승진시켜주고, 열심히 일하면 승진할 수 있다는
기대감은 꺾지 말아야죠. 96년인가요?
서울은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가 있었구요.
이어서 IMF가 터지더니, 승진 유보, 별도 지시가 있을 때까지
그래서 8급은 7년, 7급은 8년, 6급은 10년 만에 99년이 되어서야 승진을 했어요.
그러더니 하위직 사기진작책 운운하더니 2000년에는 또 무더기로 4∼5년차가
되는 거예요. 갑자기 지자체 실정에 맞게 심사제도로 바뀐 승진.

세상에나!
아직 6급 10년차도 있는데(아무 하자가 없이 성실히
일하는 사람임) 5년차가 6급을 달더군요.
아!∼∼ 상대적 박탈감과 상대적인 소외감.
특혜 누린 직원 1∼2명 빼고 나머지는 사기 진작책이 아니라 원칙도 없고,
계속성도 없고, 불안정한 승진적체 해소 정책에 그만 사기진작이 아니라
사기 바닥책이 되었다는 사실을 다 알고 계시죠?
공무원으로 들어 온 처음에는 나이들고 20년째 책상에 앉아 별로 하는 일 없이
짬밥으로 해서 봉급 받아가는 거 저 많이 비난했어요.
30년 공직생활에 6급 주사 달고 할 일 없이 앉아 있는 사람 보고
일 좀 도와달라고 했지요! 놀면 뭐하냐구. 직원들 바쁠 때 좀 같이 하자고.
(그땐 내가 얼마나 미워보였을까! 눈치없이 그런 얘길 하다니!)

그런데 어느 새 승진도 재미도 포기하게 만든 조직내의 문제점.
공직사회에 사기를 불어넣는 사기진작책은 고사하고 원칙없는 승진에,
희망 없는 미래가 유능했던 사람들 바보 만들고 보람도 없고,
열심히 일하는 것을 무의미하게 만들더군요.
공직 20년이 되고도 7급, 30년 하고도 6급! 무능해서라구요?
예전에 심사승진제 아닐 때 그냥 연공서열로 해서 자연적으로 올라갈 때
얘긴데 무슨 무능입니까! 정책부서 나으리!
그냥 직급 정원 제한 두지 말구요. 승진 좀 시켜주세요! 그게 유일한 낙인데
그건 안시켜 주고 30년 넘게 공무원 생활하고도 주사로 퇴직하더군요.
그래서 주사행정이라고 하더이다.

연초 되면 기업들 봉급 올려주는 거 눈치보다 이것 저것 싸잡아 조금 올려주면서
대대적으로 여론 동원해 무슨 큰 돈 그냥 주듯 인심 쓰는 척하지 말고,
현실적인 문제해결 좀 해주세요.7
급 달고 있는 나이면 아이들 초등학교 고학년, 중학교 쯤되는데
아이들 학교 가사 상황서 쓸 때 직위란 쓸 때 참 난감하다고 하더이다.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지만 현실적인 얘기예요.

그러니 윗분들, 다른 것 말고 승진 좀 시켜주세요,
이제 승진 시켜주면 직위에 연연해 하지 않고 일 열심히 하지요,
아니 그렇습니까? 일반 기업체 40정도면 과장 달고 부장 달고 있는데
우린40이 넘어도 7급, 그것도 예전엔 주임인데 이젠 평직원이예요.,
50넘어 주사 달고 예전에 장이었는데(계장, 사무장) 요즘은 또 담당주사래요,
무슨 재미로 일할 맛 나겠어요,
신바람 나는 직장이라야 애정도 있고 소신도 있지요.
비젼이 있어야 발전을 기대하고 열심히 일하고 싶지요.
참 요구만 할게 아니라 짬밥수 많은 어르신들 후배들은 위하여 일좀 함께 합시다. 재미없는 거 알아요. 희망도 없고 직장 생활 무의미하다는 거 다 알아요.
우리 내부에서 선후배 사이 삭막해지지 맙시다.
선배들은 후배들 다독여 주면서 챙겨주시고, 후배들은 선배들 좀 예우해드리고,
우리끼리라도 다독이면서 위로 해야죠.

하루종일 앉아 할 일 없는 것도 힘들잖아요. 일하는 것도 재미있구요.
적당한 스트레스도 젊음 유지시켜주는 비결입니다.
더구나 요즘 신규직원을 몇 년째 보질 못해서요. 조직이 기형적이예요.
역삼각형 아시죠? 일할 사람은 없고 만들어 놓은 보직 자리수는 많고.
몇십년 일해서 겨우 보직하나 받았다는 거 알아요.
그렇다고 책상하나 덩그러니 놓고 앉아있음 재미있나요?
어째 역삼각형이 되어 손발은 없는데 머리만 크니,
머리가 무거우면 균형유지가 안되는 거 상식이죠.
무너집니다. 머리가 너무 무거우면 밑에 몇 안되는
일할 사람은 힘빠지게 일하고 커다란 머리덩어리 앉아 있으면 힘들지요.
그러니 재미있게 일합시다. 함께요.

나 관리자 시켜주면 더 많이 일하고 싶은데 지금 지자체는 심각합니다.
보직 없는 자리는 많고 일할 손과 발은 부족하고 그러니가.
후배들을 위하여 업무 하나씩 함께 맡아서 하는 게 어때요?

존경하는 선배님들.
그동안 70년대 배고픈 시대를 지나 80년대 변혁기를 거쳐 90년대말
쓰라린 고통기를 거치느라 고생이 많았지만,
아끼는 후배들의 좀더 좋은 세상으로 위해 한번 더 힘써 주시라고
감히 선배님들게 간곡히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내일부터 일 하실거죠?
그리고. 위 정책 부서 나으리들!
제발 직위와 관계없이 일 열심히 할테니 승진 좀 시켜주세요.
괜히 직급별 정원 만들어서 제한하지 말고.
우리의 밝은 미래를 위해 공직 사회의 발전을 위해
두 손 모아 간곡히 건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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