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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999 작성일 2001-08-01 08:4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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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대통령 보고서에는 뭐라고 적혔을까
작성자 공직협
내용
퍼온글 : 대통령 보고서에는 뭐라고 적혔을까
글쓴이: 언년이 등록: 2001 07 31 조회: 44
이번 7.28대회를 대통령에게 보고한 보고서에는 뭐라고 적혔을까 궁금하다. 이번 대회
는 저번 6.9대회보다는 더 많은 인파가 몰려서 부산시 시가행진때엔 장장 1㎞행렬이 꼬
리를 물고 늘어섰으니 실로 그행렬은 장엄하기까지 했다.

그런데 뉴스보도에 흔히 그러듯이 경찰 추산이 1만명이나 되는 인원을 방송에서는 겨
우 3,000명으로 축소 보도되는가 하면 그것도 지방방송뉴스거리로 전락시켜버렸으니 정
부는 어지간히 두려웠긴 두려웠나 보다.

아마 공무원들이 데모하고 정부가 애초에 허용키로 한 공무원노동기본권보장하라느니 김
대중대통령이 약속한 약속을 지키라느니, 하위직공무원을 기만하지 말라느니, 이런 목소
리를 과거에는 어디 꿈도 꿀 수 있는 얘기였었든가.

아마 행자부는 요즈음 어디서 공무원 몇 명만 모여서 숙덕거려도 가슴이 내려앉을 것이
다. 이 집회가 있기전 까지만 해도 전공련지도부들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하고 지자체에
다 행자부는 엄청난 징계압력을 가했었다.

징계담당자로서는 같은 동료를 그것도 단지 우리의 권리를 돌려달라고 한 죄밖에 없는
동료를 부당한 압력에 의하여 징계를 하기란 그야말로 고육지책이었거니와 그 과정에서
행자부로부터의 시달림은 극에 달했었다.

정부의 이런 면면들이 하루아침에 바뀐 이유는 무엇일까. 정부가 우리하위직 공무원들에
게 쏟아 붓던 탄압을 공연히 거두었을까.

내년 지자체 선거와 대통령 선거를 남겨둔 시점에서 그 부담을 떠 안고 가기란 정부로서
는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이러한 배경을 두고보면 정부는 전공련의 페이스에 아낌없이 말려들지 않을수 없다.

이제 우리는 6.9대회를 거쳐 7.28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루어 냄으로써 충분한 우리의 역
량을 확인했다. 앞으로 우리하위직공무원들은 우리의 염원인 노동3권이 회복되기까지 대
정부를 향한 투쟁의 수위를 늦추지 않을 것이다.

모든 운동의 급상승은 곧 탄압이다. 얼마전까지 우리들의 일련의 행위들을 벽안시 하던
동료들이 우리의 전공련 지도부의 체포영장이 떨어지고 그가 영어의 몸으로 있으니

반대급부적으로 투쟁기금을 십시일반 호주머니를 털어서 내고 이제는 동료가 아닌 동지
로서 똘똘뭉치게 만들었으니 정부는 얼마나 우리를 도와준 셈인가.

더구나 그 여세를 몰아 7.28대회는 더더욱 성황리에 끝낼 수 있었고 앞으로 어떤 대회
를 치루더라도 자신 있다는 자신감마져 불어 넣었으니
우리들로서는 그저 정부가 한 탄압이 황감할 따름이다.

정부는 이제 더 이상 꿍수를 써서 연합체 허용이니 노동2권허용이니 그런 소리로 공무원
들을 더 이상 기만하지 말라. 우리에게는 그 열망을 안은 90여만의 동지가 버티고 있다.

행여 이를 누르려고 탄압한다면 그것은 곧 전선의 확대를 자초하는 결과가 될 것이며
더 이상 피해갈 방법은 없다. 정부는 대 타협의 장으로 나와 진정한 개혁의 파트너로 우
리 하위직 공무원들의 존재를 인정하라.

모든 개혁은 내부에서, 밑에서 나오는 것이지 위에서 외부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니다.
공무원이기전에 우리는 인간이며 인간에게는 당연히 노동기본권이 주어져야 한다. 정부
는 진정으로 공무원들에게 대화를 할 의지가 있다면 노동3권을 허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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